본문 바로가기

기타

폰트회사도 세종대왕에게 저작권료를 내라?

반응형

 

"폰트회사, 너네들도 세종대왕에게 저작권료를 내라"

=

"현대자동차도 벤츠에게 저작권료를 내라"

 

위 글이 이해가 되는지?

 

불법 폰트 사용 단속과 논란의 시작

불법 폰트 단속에 대한 반발

한때, 폰트 회사들에는 법무법인과 계약하고 불법으로 폰트를 배포 또는 사용하는 사람들을 단속하였고, 그 과정 가운데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여 포털에 이슈화가 된 적이 몇번 있었다. 그리고, 그런 기사에는 여지없이 폰트 회사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많았으며, 빠지지 않는 댓글들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글이었다.

 

세종대왕에게 저작권료를 내라니...?!!

몰라도 정말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그런 댓글이 베스트 댓글로 추천된다는 사실을.... :(

 

 

세종대왕 저작권료
한글폰트를 만들때 저작권료를 내라고?

© original : https://www.flickr.com/photos/cc_photoshare/10836513686/

 

잘못된 이해

무료 배포된 한글

폰트는 '한글' 자체가 아니라, '한글을 그린 그림'이다.  세종대왕은 '한글' 자체를 만드셨지, 한글 '디자인'을 만드신 것은 아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발명) 후, 백성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것이다. 즉, 쉽게 표현하면, 한글이라는 글자체계를 만든 후,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등록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세종대왕에게 저작권료를 낼 수 있는 방법도 없겠지만, 그럴 필요도 전혀 없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동차 회사에게 '벤츠(벤츠는 일반적으로, 최초의 자동차를 제작한 회사로 알려짐)에 저작권료를 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얼마나 어이없고 무지한 이야기인지 알겠는지? 물론, 그런 논란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논리를 끌어오면 안되지 않겠는가?

폰트는 '한글의 디자인' 결과물이지, 한글 자체가 아니므로 범주가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세종대왕에게 한글 저작권료를 내라는 표현은 하지 마시길...